(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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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천만원 시대 우리 자화상 88만원 세대 일그러진 표정, 거울보기 두렵네 축 늘어진 아버지의 두 어깨 하루 일과는 14시간 아버지는 TV앞 코를 고신다. 그를 가위 누르는 현실 등록금은 또 오르는 거지(시원한 형의 '등록금은 낼 수 없다' 가사 중 일부)
#문제는 선택의 기로! 난 강요를 당했고 또 등 떠밀기로만 현실을 말해도 난 꿈을 꾼 뒤로 발걸음을 뗐어 그제사 내 삶은 제 삶을 되찾은 제3의 인생 이건 한 편의 꿈이란 쇼(가리온의 '산다는 게' 가사 중 일부)
"경쟁과 입시로 받은 스트레스 풀고 싶다면홍대로 오라"
입시로 상징되는 대학 진학 자체를 거부하겠다며 만들어진 '대학입시 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이하 투명가방끈)과 이들을 지지하는 인디 뮤지션들이 오는 18일 홍익대학교에서 한바탕 ‘광란’의 축제를 벌인다.
투명가방끈은 경쟁과 학벌을 강요하는 교육과 사회에 맞서 대학입시를 거부한다는 10대들이 만든 단체로 지난해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에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이들이 경쟁에 찌들고 학벌에 치여 살아야 하는 현실을 타파하자는 취지로 국내 최고 인디 뮤지션들과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콘서트에는 레스카와 코스모스사운드, 가리온, 밤섬해적단, 시원한 형, 와이낫, UMC 등이 참여한다.
이들 인디 밴드들은 입시나 학력에 기대기보다는 자신들이 하고자 했던 음악에 도전해 현재는 우리나라 인디 음악계에 최고가 된 뮤지션들이다.
콘서트에서도 이들은 그런 취지에 맞춰 입시와 경쟁에 치여 사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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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레스카 홈페이지) News1 |
실제로 멤버 중 3명의 학력이 고졸인 레스카는 "대한민국이란 사회에서 학연 지연 혈연을 빼놓고는 살아가기 힘든 나라"라며 "그중 학연을 대표하는 대학이란 존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우리는 대학이 꼭 인생 성공의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꼭 대학이 인생의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자리에서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게 자유고 행복이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코스모스 밴드는 "공감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공연"이라며 "이번 콘서트에서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쟁과 입시에서 벗어나 꿈을 는 이들과 그 꿈을 아 현실이 된 이들의 만남, 가방끈이 투명한(?) 이들이 만들 콘서트는 그 어느 콘서트보다 신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투명가방끈 콘서트'는 오는 18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홍대FF클럽에서 열리며 투명가방끈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