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부 구루마 소개
생활의 반경인 동네를 꾸준히 왕복운동하여 자립적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
구루부 구루마는 평일 오후 3시에서 6시사이 한차례의 왕복운동중에
아래의 장소에 머뭅니다.
1) 극동방송국 앞,
2) 삼거리 모 패밀리 레스토랑 앞,
3) 상상마당 앞 횡단보도,
4) 홍대정문 앞
*피곤하지만 지금 써야 그냥 넘기지 않고 후기를 남길 수 있을 것 같아 남깁니다.
오늘 구루부 구루마에서 게이곤조님과 내 공연이 있었고
게이곤조님 공연 중간에 앰프 배터리가 떨어져서 엠프가 꺼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무사히 마쳤다.
추웠지만 공연을 알고 오신 분들 5-6명 정도 계속 앞에 계셨고 중간에 유동인구까지 최대
10명 좀 넘게 모였던 것 같다. 한 받씨 말로는 역대 최고 관객(ㅋㅋㅋㅋ)이라고 하셨는데
추운데도 불구하고 자리에 계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Track List>
01.반말하자
02.전세 천
03.우걱우걱
04.친구가 사라졌다.
05.살아가는가?
06.자소서
위에 트랙리스트를 준비했고
‘반말하자’ 부터 ‘전세 천’으로 신나는 분위기가 잘 이어졌고
‘우걱우걱’에서 가장 절정이었던 것 같은 느낌.
'우걱우걱! (우걱우걱)'
그리고 얼마전 페북을 통해 한 받씨의 슬픔을 느끼고
얼굴을 뵌 적도 음악을 들은 적도 없지만
상민씨에게 안식을
한받씨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어서
'친구가 사라졌다'를 곡목에 넣었다.
눈을 감고 불러서 분위기가 어땠는지 잘 모르겠다.
(내 노래의 친구는 지금 농협에 취직해서 연수중이다.)
곡이 좀 많기도 하고 모니터링이 하울링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
속삭이듯 랩을 해서 좀 까다로운 곡인 '살아가는가?'는 패스하고
게이 곤조님과 즉석 잼을 했다. 내 대부분의 공연에서 잼 반응은 항상 제일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즉흑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랜 만에 한 프리스타일을 인데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잘 나왔고 재밌게 했다.
게이곤조님은 기타 코드를 두 개 치실 줄 안 다고 하셨는데
둘 다 내가 선호하는 느린 비피엠이라 랩하기 편했다.
공연이 끝나고 홍대 앞 구루부 구루마에서 내 음반 <박쥐 혹은 떠날까?>가 나왔는데
평소에 '역곡 초가마을'을 제외하고는 카페나 상가 등에서 내 음악이 나올 일이 없는 나로서는 굉장히 기뻤다.
'구루부 구루마'는 음악가들의 자립을 지지하는 취지에서 거리에 나오는 건데
카탈로그에 생각보다 자립음악가와 다른 분들의 앨범이 많지 않고 아쉬웠고 한받씨 역시 안타까워 하셨다.
더 많은 뮤지션의 음반이 더 많은 뮤지션의 공연이 구루부 구루마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
구루부구루마를 옮기는 한 받씨에게서
'자립'의 무게가 느껴져서 오늘은 끝까지 함께 해 그 무게를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었다.
한 받씨께서 아직은 거리에서 사람들이 생각만큼 많이 듣지도 창작물이 많이 팔리지도 않는다고 하셨지만 이런 노력과 시도는 언제나 필요하고 의미있다. 함께 방법을 찾고 고민 해봐야겠다.
사진은 함께 구루부 구루마에 함께 해주신 김원표님이 찍어주셨다.
https://www.facebook.com/kwp1027/media_set?set=a.513766085408886.1073741961.100003264961593&typ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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