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15000원으로
100여개의 팀의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시원한 형 6.18일 클럽 gogos2 pm 09:30 - 10:00
유데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난 십수년 동안 대중음악산업에 엄청난 속도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오랜 역사의 음악산업이 질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었고, 토대와 산업구성원의 변화가 있었으며, 산업관계자들의 중심이동과 영향력 또한 다양한 변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이 안에서 음악 생산자인 뮤지션 또한 다양한 존재방식 위에 놓이게 되었고, 새로운 성향의 뮤지션이 계속 태어났고, 소비자 또한 다양한 성향과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고 봅니다.
그 기간 동안 산업의 변화속에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하였고, 건강한 음악산업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있었습니다. 운동과 캠페인, 여러 가지 행동과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국면을 함께 경험하면서 더욱 다양해지기도 성숙해지기도 했지만, 다양한 시각과 위치에 의한 존재방식은 많은 불안정함과 폐단을 일으켜내기도 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음악산업내의 대표적인 단체인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한국음악실연자협회 등과 홍대 가까이에 있는 협회와 단체들의 여러 모습과 군상이 우리를 둘러싼 현주소인 것 같습니다.
최근 트위터를 비롯한 SNS는 불안정한 시스템위에 다양한 위치에 있는 뮤지션, 산업관계자, 소비자들의 여러 목소리를 묶어줄 수 있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디지털음원 수익분배율’, ‘서바이벌 방식의 방송프로그램’,‘산업구조내에서의 대중예술가의 생계보장과 안전망’,‘공연산업에서의 불공정거래’등 다양한 화두를 만들어냈으며 소비자들에게 공감과 논쟁을 이끌어내었다고 봅니다. SNS의 속성상 다양한 시각위에 활발한 논쟁보다는, 편향된 시각 편협한 정보에 기반한 미숙한 가치의 산발적 흐름으로 그치기도 하며, 역시 현재진행형입니다.
지난 4월, 월디페보이콧 사태가 유인이 되어 몇몇 뮤지션과 산업관계자 소비자가 모였고, 음악산업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며 음악산업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기념행사를 만들자고 “유데이”가 태어났습니다.
긴 시간 느린 걸음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엔 주체도 불분명했고, 무엇을 다뤄야할 지 애매했지만 ‘산업의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자’는 단순한 구호에 100여팀에 이르는 뮤지션이 모였습니다. 여러 산업관계자도 소비자도 모였습니다.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도 12개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행사의 취지도 함께 공유하고, “음악산업의 Fair play를 꿈꾸며”라는 슬로건도 만들고, 준비위원회도 구성하고, 유데이의 룰과 담아야할 내용들도 제안하였습니다.
“유데이”는 지속적으로 열릴 것입니다. 이러한 목소리와 논의는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년에 여러 번 준비하겠습니다. 시작은 홍대주변에서 이지만, 다른 지역으로의 확장을 꿈꿔봅니다.
“유데이”는 편가르지 않겠습니다. 존재방식에 따른 입장 차이를 존중하고 페어플레이를 지향할 것입니다. 서로를 올바르게 이해해야할 것이고, 행동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유데이”의 중심 구성원은 뮤지션이 될 것입니다. 산업관계자들의 지원과 참여를,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어내려합니다.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산업의 구성원으로서 지지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유데이”의 구성원은 매우 젊습니다. 아래서부터 냉정하고 열정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입니다. 이후에 많은 선배 뮤지션들이 지지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유데이”의 첫 번째 과제를 내놓습니다. “일단 모여, 함께 논의하자!”입니다.
“유데이”에는 20년이 넘은 경력의 뮤지션부터 활동한 지 몇 개월 안되는 뮤지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몰랐지만,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시각을 듣고 나누고 고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유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데이” 페스티발에서, “유데이”의 여러 행사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음악산업의 페어플레이를 만드는 데 여러분이 바로 주체가 되길 희망합니다. 음악산업을 만드는 구성원의 잔치가 되려고 합니다.
여러분, 함께 잔치를 만들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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