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심한 비염이 있습니다. 예전에 코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회복돼지 않아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비염은 환경적인 영향에 의해서 더욱 심해지기도 좋아지기도 합니다. 건조함 정도가 하나의 변수이기에 항상 방안에 젖은 수건을 걸어 놓곤 합니다.
 또 비염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주는 변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담배연기' 입니다.
클럽이라도 가는 날에, 혹은 피씨방에서 뿜어나오는 담배연기에 젖어 있을 경우에는 몇일 동안 코가 막혀서 굉장히 괴롭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흡연피씨방, 클럽을 잘 안 가게 되었습니다.



 

 


2.

그러나 개인의 의지로는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유데이 페스티벌 모임에 갔습니다. 홍대에 작은 술집에서 모였고 '뮤지션의 권리' 라는 공통의 분모아래 또 음악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지냈습니다.

한 분이 담배를 피워도 되냐고 물었고, 일을 하시는 분이 '흡연 자유 구역' 이라고 말했습니다.
30명 정도 되는 분들이 모였는데 20명이상 흡연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옆에서, 앞에서, 뒤에서, 계속 담배연기가 오는데 어떻게 말 할 방법이 없어서 곤란했습니다.
처음 뵌 분들이라 까칠하게 말하기가 어려웠고, 좋은 분위기를 망칠거 같아서 결국 침묵했습니다.

그저께 일을 겪고 돌아 왔는데 아직까지 코가 막히는 기분이 들어서 불편합니다.





3.

과연 타인의 피해를 전제한 흡연은 정당한 것일까요 ?
흡연자들의 권리를 위해서 비흡연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바람직 할 까요 ?

한 번 모두가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겟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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